집 앞 텃밭에서 키우고 있는 나무처럼 커진 케일.
엄마네 상추는 장마와 태풍을 지나면서 다 녹아버렸다고 하는데
우리 케일은 아주 왕성하게 자라고 있는 중이다.
실제 케일 수확량은 사진에 보이는 양의 5-6배쯤 되려나.
귀찮아서 수확을 계속 미루다 결국 수확 후, 케일 처치를 위한 요리를 했다.
(1) 케일 양파 볶음
-준비물: 양파 1개, 케일 있는 만큼(우리는 2-30장 정도 쓴 것 같다.), 다진마늘 많이!, 치킨스톡, 후추, 올리브오일
-1. 케일과 양파는 얇게 썬다.
-2. 후라이팬에 올리브오일을 많이 두르고, 다진마늘도 많이 넣은 뒤 마늘 향 나게 강불에서 볶는다.
-3. 양파와 후추, 치킨스톡을 적당히 넣고, 함께 강불에서 볶으면서 양파에서 나오는 물을 많이 날린다.
-4. 채 썬 케일을 넣고 숨이 죽을 때까지 함께 볶는다.
-5. 간을 본 뒤, 싱거우면 치킨스톡을 더 추가해서 간을 맞추면 완성!
만개의 레시피의 케일버터볶음 레시피를 참고했다.
https://www.10000recipe.com/recipe/6974353
버터대신 더 건강한 느낌인 올리브유로,
소금 대신 치킨스톡으로,
편마늘은 다진마늘으로,
집에 남아도는 양파는 그냥 추가.
(2) 케일 쌈밥
-1. 적당량의 물+소금을 끓여서 잘 씻어놓은 케일을 데친 후, 찬물에 식힌다.
-2. 데친 케일에 밥과 된장 등을 올려서 잘 말아 먹는다.
지만, 벌써 이제 6년차 부부인 우리!
귀찮아서 그냥 각자 알아서 쌈 싸먹기로 했다.
그렇게 만들어진 귀차니즘 극대화,
케일의, 케일에 의한, 케일(처치)를 위한 밥상.
처음 먹어본 메뉴라고,
내 맘대로 재료 바꾸고 맘대로 요리했지만 먹어보니 나름 괜찮았다고,
엄마 집에도 들러서 조금 드리고 왔다.
꽤 맛있으니 혹시 집에 남는 케일 있으시면
뚝딱뚝딱
해 드시는 것도 추천드려요!